2009. 12. 13. 23:50ㆍ하루의로맨스가영원이된날들
서로도 알 수 없는 미묘한 안락을 주는 씨스타와 한바탕 통화를 끝내고 전화기를 내려놓곤,
주섬주섬 오토 시스템이 가동한 몸은 기다랗게 루즈 해진 머리카락을 동여매고
집안 곳곳을 정리하다 아주 사소한 감정이 점점 깊숙하게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봐. 왜 못하는 거지,,'
늘 씨스타는 내게 다소 설득적이고 물음 섞인 말을 건냈지만
줄곧, 오늘 조차도 그 대답은 묵언으로 끝내고 말아서 였을까,
덜익은 감을 베어 물곤 입안 가득 당장은 절대 떨쳐 낼 수 없는 떨떠름함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에
가스불,현관문 잠그기처럼 분명한 것 같아도 뒤돌아서 서는 정확한 기억이 전혀 갱신되지 않아
온종일 대뇌 한구석을 맴돌고 있는 기분이 점점 깊숙하게 말이다.
그래, 어쩌면 인간은 두 종류일 것 같다.
그 끝도 없을 채운 것을 채우고 채워질 수도 채워지지도 않을
내적 공허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자와,
그저 그것을 지켜보려 하는 매우 드문 존재와.
비 오는 하늘, 비 온 뒤 개이는 희뿌연 구름, 흑백, 회색.
편안함을 느낀다.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너무 컬러풀하니까. 그 다채로움 속에서 편안함을 찾고 싶었다.
편안함 속에 하나하나 희미한 색도 더욱 선명하게 드러 날수 잇게.
하나, 눈먼 자에 눈앞은 암흑뿐.
눈을 감고 현실 앞에 눈 뜨다.¿ 아이러니함 속에 진행되는 짙은 어둠.
어둠 속에선 발광만이 색이라 여길 테니..
이세상은너무컬러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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