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필c

2011. 10. 11. 00:16하루의로맨스가영원이된날들



모모 닮은 넌 심오한 고르뎅



유일하게 TV를 제일 맛있고 재미지게 볼 땐 퇴근 후 저녁을 먹을 때다. 혼자 밥을 먹으면서 마땅히 그 어쩌면

조금은 공허해질지도 모를 짤막한 시간에 세상사 돌아가는 바보상자라도 마주하고 앉아 시시콜콜한 얘깃거리들과

식사라도 해야 밥맛도 조금은 좋은 것 같고, 왠지 tv와 대화하며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서다.

매 식사 때마다 나의 반려묘 모모는 겸상을 해주며 내게 뭐라 뭐라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난 아직 짐작 만일뿐 통역은 불가하니까.


채널도 돌리고 돌리고, 요즘은 생방송 아나운서들도 진미를 소개할 땐 시식도 하며 오물오물거리는 멘트하는 것도

사람 냄새나는 것 같아 괜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제철 음식을 소개하며 리포터는 목포로 낙지를 잡으러 간다. 그곳에 가니 낙지를 아주 잘 잡으신다는 낙지 킬 한재필c를 찾았다.

바로 그분을 소개하며 아나운서는

" 아, 그분이 한재필c 군요. 아, 정말 낙지가 안 잡힐 일이 없겠네요."

 

'_' 밥알이 모두 튀어나왔다.

밥알 두 알이 얼굴로 튀어버린 모모는 꼭 저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녀석, 가끔씩 터지는 이런 맛에 tv를 보면서 먹는 거란다.


오늘에 식사시간을 즐겁게 해주신 목포 낙지 킬 한재필 c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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